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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라프, 크루즈

[라세티 프리미어, 크루즈] 혼캡 교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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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는 09년식 10년형 라세티프리미어로 쉐보레가 아닌 일명 돼지코라 불리는 대우 엠블럼을 달고 출고된 차량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릴, 휠캡, 혼캡, 트렁크등 쉐보레가 아닌 대우 엠블럼을 달고 있었지만 전 차주가 쉐보레마크로 다 바꾸었다.

대부분의 라프가 그렇겠지만 혼캡의 모양이 영 맘에 들지 않는다.



기존의 돼지코를 제거하고 쉐보레 엠블럼을 붙이면 이런 모양인데, 이게 처음부터 참 맘에 안들었다.

결국 혼캡을 찾다가 인터넷에 5만 5천원정도에 판매하는 것을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다.

동호회에 보면 중고로 간혹 매물이 올라오는 편이고, 에어백모듈까지 같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간혹 올라오기 때문에 혼캡만 구매해서 교환하기로 결정했다.



기쁜 마음으로 뽁뽁이를 뜯어주는데 진짜 너무 뜯기 힘들정도로 겹겹히 쌋다.

손으로 뜯다가 힘들어서 결국 칼로 찢어서 뺐다.

구성은 혼캡과 쉐보레 마크.

붙여져서 나올 줄 알았는데 엠블럼이 떨어져있어서 놀랐고, 크루즈의 혼캡에 엠블럼도 조금 작나 싶을정도로 살짝 작은감이 있었다.

원래 돼지코가 커서 그런가보다.


일단 준비물은 


버릴 쇠젓가락, 교체할 혼캡, 칼이 필요하다.


교체에 앞서 내 몸은 소중하기에, 혼캡 교체하다가 갈비뼈가 부러지는 것을 예방하고 혼이 눌러져 깜짝깜짝 놀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퓨즈를 뺀다.



본넷을 열고 아마 17번과 51번일 것이다.

에어백과 클락션 퓨즈를 제거한다.

퓨즈박스 안쪽에 있으니 확인을 한 후 사진에 보이는 하얀집게로 집고 당기면 쏙 빠진다.



빼놓은 퓨즈는 작업 후 다시 넣어야하기 때문에 잃어버리지 않게 잘 둔다.



그 다음 시동을 걸고 핸들을 위 사진처럼 돌린다.



핸들을 돌려야 하는 이유가 이 구멍 때문이다.

핸들 뒤, 아래쪽에 위치하는데 180도 돌려야 이게 위로 올라오면서 구멍에 젓가락을 넣기 쉽기 때문이다.



못쓰는 젓가락을 이 구멍에 넣는다.

젓가락을 조금 짧은거 가지고 있다면 그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는 애매한 길이 때문에 한참 헤매고, 끝을 살짝만 구부리니 자꾸 미끌어져 나갔다.

아예 긴 것을 사용해서 구부리던가 짧은 것을 사용해서 그냥 사용하던가 하는 편이 좋다.

저렇게 교차해서 넣고 십일자로 펴준다.



그럼 이렇게 쏙 빠지는데 이게 톡 빠진다기 보다는 살살 밀려나오는 느낌이라서 나는 조금 헤맸다.

혼 부분을 보면서 밀리는 부분을 집중해서 하다보면 쉽게 탈착 할 수 있을 듯 하다.



에어백이 분리되면 저렇게 모듈과 연결이 되어있는데 저 단자도 분리 해준다.



사진처럼 살짝 들려있는 부분이 처음 혼을 탈착하면 안들려있다.

저 부분을 손톱으로 잡고 들어줘야 단자가 분리된다.

내 차가 오래되서인지 쉽지는 않았다.



여기까지 왔으면 60%는 다 한것이다.

이제 못생긴 돼지코 혼캡을 분리를 해야한다.



혼캡을 분리 하려면 13 고리가 1번처럼 되어있다.

13개를 2번처럼 잘라줘야 한다.

재질은 고무라서 잘 잘리는 편이지만 방법을 모르고 칼질만 하면 손만 아프고 은근히 개빡치고 포기하고 싶어지는 부분이었다.



포커스가 다 손에 있네

첫번째 사진처럼 일단 옆부분에 칼질을 해준다.

어느정도 깊게 들어가야 완전 짤린다.

롱로우즈로 뽑아도 빠질것 같긴 하지만 그것보단 두번째 사진처럼 혼을 눌러주면 저렇게 틈이 벌어지는데 저 틈에 칼질 한번 해주면 쉽게 떨어진다.

저렇게 13곳을 칼질을 하면 혼캡이 빠진다.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잡고 살살 분리를 시킨다.

분홍색이 에어백인데 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한다.

잘못 접히거나 낄 경우 사고시 에어백 전개가 안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저 청테이프는 엠블럼을 고정해주는 핀부분이 있는데 에어백이 전개 될 때 핀에 걸려 찢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란다.

근데 생각보다 에어백 재질이 두꺼워서 쉽게 찢어지지는 않을듯하다.



엠블럼을 붙여주고



청테이프 붙이고 또 붙이고 스카치테이프도 붙이고 진짜 꼼꼼히 붙였다.

절연테이프, 청테이프, 스카치테이프 이 순서대로 붙이니 아무리 세개 눌러도 뾰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다.

분리했던 것처럼 잘 맞추어 집어 넣는다.

손가락으로 눌러가며 에어백의 모양을 잡아서 집어 넣는다.



혼캡 교체가 끝난 상황.

이제 핸들에 다시 붙이면 된다.



교체 후 사진.

훨씬 진짜 이쁘다.

소요시간은 30분 정도? 중간중간 빡침은 있지만 결과를 보면 정말 할만하다.


작업 후 보니 엠블럼이 제대로 고정이 안됬고, 혼캡에서 조금 떴다.

나는 뒤 고정핀을 제거를 했다.

손으로 구부리면 쉽게 제거된다.

그 후 중간과 양 끝에 강력접착제로 콕 찝듯이 발라주고 붙여버렸다.

핀이 들어갈 자리로 조금 세어들어갈 수 있지만 테이프를 두껍게 발랐으니 에어백과는 무관하고, 에어백이 터질 때 혼캡이 찢어지는 부분도 엠블럼을 피해서 옆으로 찢어지니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강력접착제로 붙이는 것이 더 제대로 붙어서 훨씬 낫다.


이제 폴딩키도 교체한다면 진짜 크루즈화가 되겠다.